348. 빗나간 전망 (2)

2022. 10. 10. 14:35Finance, Biz

“앞으로 1~2년내 집값 본격 하락”

FINANCE
2009-10-06 00:12:30




“앞으로 1~2년내 집값 본격 하락”
2009-10-05 19: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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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경제학’ 저자 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언제, 얼마나 뛸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금융대출 규제로 집값 상승은 잠시 주춤해졌지만,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광수경제연구소 선대인 부소장은 최근 펴낸 책 <위험한 경제학>을 통해 “현재의 상황은 부동산 버블(거품) 붕괴 과정의 ‘폭탄돌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1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무차별적 경기부양 조치에도 소수 강남 재건축 아파트 이외는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1~2년내에 본격적으로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부동산 대폭락 시대가 온다>라는 책에서도 집값하락을 경고했지만 틀린 것 아닌가.
“중개업소를 통해 만들어지는 호가나 시세는 조작되고 왜곡된 가격이다. 정부가 발표하는 실거래가격을 따져보자. 강남 재건축을 제외하고는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내려가고 있다. 서울 강남의 타워팰리스, 도곡렉슬, 삼성동 아이파크 등 강남권 대표 아파트들의 대형 평형들은 여전히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명박 정부 들어 재건축 규제완화와 부동산 세금 감면, 전매제한 완화 등 각종 투기조장 조치들이 나왔는데도 이 정도인데, 과연 추가 상승할 수 있겠는가.”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다. 인플레이션으로 집값이 오른다는 전망이 많다.
“통화량이 일부 늘어났다고 해도 이를 곧 자산가격 상승으로 연결짓는 것은 무리다. 또 물가가 뛰면 정부는 정책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 한국처럼 가계 부채가 과도한 상황에서 금리상승은 집값하락의 직격탄이 된다.”
-그러나 풍부한 부동자금이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가면 가격이 오르지 않겠는가.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사람들이 금융권에서 빚을 내 집을 사고 있다는 증거다. 막대한 여유자금이 있어서 부동산 시장에 몰린다는 것 자체가 착각이다.”
-최근 집값 상승이 경기회복으로 인한 당연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경기가 회복되면 집값이 오른다’는 도식은 경제 구조를 외면한 선동적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 8~9%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던 1990년대 초중반 집값은 오히려 떨어졌다.”
-정부나 시장전문가들은 만성적인 공급부족이 집값을 자극한다고 보고 있다.
“전국적으로 15만가구, 수도권에만 2만가구 가까운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다. 그런데 무슨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인가.”
-그렇다고 해도 서울 강남권 등은 수요는 많고, 공급은 부족하지 않나.
“서울의 주택보급률을 보면 강남 3구와 목동 등이 가장 높고, 금천구 등 외곽지역이 낮다. 공급부족이 이유라면 금천구 집값이 더 뛰어야 하는 것 아닌가. 강남 재건축 단지는 수급이 아니라 투기에 의해 좌우되는 시장이다. 투기성이 강하면 강할수록 집값은 급등할 수 있도 있지만 급락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서민들은 계속 집값이 오르면 내집장만이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안고 산다.
“항상 집값이 오른 것은 아니다. 1986년 이후 실질주택가격은 내려간 적도 많았다. ‘지금 집을 사지 못하면 영원히 집을 사지 못한다’는 투기선동가들과 일부 언론의 과장보도에 휩쓸려 무리하게 집을 사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