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19. 15:12ㆍEducational
제사상차리는법, 차례상 음식 배치 간단 정리
설날과 명절에 차례를 지내려하면 제사상차리는법이 잘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1년에 한 두 번 하는 일이라 그때그때 찾아보게 되는데 매번 찾아보기 번거롭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찬찬히 살펴보니 생각보다 너무 쉬운 원리가 있었습니다. 이걸 깨우치니깐 어렵지 않고 잘 기억되어 차례상 차림이 훨씬 쉬워졌는데요. 유교문화의 산실인 성균관에서 제시하는 설찬도를 통해 그 원리를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설찬도: 제사 음식의 위치를 나타내는 배치도)
1. 제사상차리는법은 중요한 음식 순서대로
가정에서 준비하는 차례상은 4열로 구성하는데 이는 음식의 중요성 혹은 먹는 순서와 일치합니다. 위패에서 가장 가까운 쪽을 기준으로 1열에는 주식인 밥과 국을 놓고, 떡과 삶은 고기를 둡니다. 이 음식은 우리의 주식이며 가장 영양가가 높은 음식입니다. 2열에는 찬 중에서 단백질 위주의 찬을 둡니다. 생선, 고기, 두부, 산적처럼 영양가가 높은 찬이 올라갑니다. 3열에는 채식 위주의 찬을 둡니다. 흔히 밑반찬이라고 부르는 각종 나물과 생선포, 식혜가 올라갑니다. 4열에는 식사 후에 먹을 법한 후식을 둡니다. 과일, 과자, 열매입니다. 여기까지의 내용을 그림으로 표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아주 간단하죠?
2. 수박은 어디에 두어야 할까요?
제사상차리는법은 지역마다 그리고 집안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예시의 그림과 똑같은 음식으로 구성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차례상을 간소화하길 희망했고, 10만원대에서 상차림을 준비했습니다. 재료의 구입이나 보관에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형편에 맞게 가지 수를 줄이거나 찬을 바꿔 올리기도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집이 만약 수박과 같은 다른 과일을 올린다면 어디에 올려야 할까요? 설찬도에 따라 과일의 위치는 4열에 두어야 합니다. 고례에서는 어떤 예서에도 과일마다의 위치가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계절과 지역에 따라 과일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인데, 그래서 차례상의 동편이나 서편 어느곳에 두어도 예법에 어긋나지 않는 것입니다.
3. 간소화된 상차림
성균관에서 제시하는 기본 차례상에는 송편, 나물, 구이, 김치, 과일 등을 포함한 9가지 음식을 제시하고 있으며 유학 경전인 ‘예기’에 따라 간략하게 상차림 할 것을 제시합니다. 음식의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과 정성이 중요하다는 뜻일 것입니다. 명절 상차림으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가정에 맞는 간소하고 편안한 상차림을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4. 그 외의 정보
그 외에 음식의 수는 홀수로 올리며 복숭아, 치로 끝나는 생선, 고춧가루, 간장 등을 올리지 말라고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출처는 불명확합니다. 아래에는 제사상차리는법과 관련된 고사성어들인데 마찬가지로 언제, 어디서부터 제시된 기준인지 그 출처는 불명확 하다고합니다.
- 고비합설: 부부(부모님처럼 두분)의 상일 경우 한번에 함께 상차림 함.
- 어동육서: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
- 동두서미: 생선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
- 생동숙서: 김치는 동쪽 나물을 서쪽
- 좌포우혜: 포는 왼편, 식혜는 오른편
- 홍동백서: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
- 면서병동: 면은 서쪽, 떡은 동쪽
- 반서갱동: 밥은서쪽, 국은 동쪽
- 조율이시: 대추,밤, 배, 감 순서로
** 참고 사이트 <성균관 https://www.skk.or.kr/>
** 참고 <보도자료: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 추석 명절 차례상 표준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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