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8. 13:39ㆍ건강
'100세 노인' 피는 이게 달랐다…초장수의 비밀 3가지 | 중앙일보 (joongang.co.kr)
'100세 노인' 피는 이게 달랐다…초장수의 비밀 3가지
스웨덴 연구소, 노인 4만명 분석
불로장생의 꿈:바이오혁명
더중앙플러스의 ‘불로장생의 꿈: 바이오혁명’은 21세기 의학의 최전선을 갑니다. 세상을 선도하는 신약과 최신 치료법을 세계적 전문가들의 인터뷰로 소개합니다. 바이오테크 업계의 최신 동향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건강한 100세인들의 ‘피’를 뽑아 비교 연구한 성과를 소개합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 우리들의 ‘피’ 속에 3가지 비밀이 담겨있습니다.
100세 도달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
100세를 사는 사람들은 무엇이 다를까.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핏속에서 답을 찾으려고 했다. 연구진은 혈액검사를 한 64세 이상 스웨덴 노인을 최대 35년 동안 추적했다. 총 대상 노인은 4만여명이었는데 이들 중 2.7%인 1224명이 100세에 도달했다.
연구진이 혈액에서 측정한 지표는 12가지였다. 이 수치들은 염증, 대사, 간 기능, 신장 기능, 빈혈, 영양과 관련된다. 이중 두드러진 차이를 보이는 세 가지 지표가 있었다. 혈당, 크레아티닌, 요산이다. 100세인은 전반적으로 이 수치가 비100세인보다 낮았다. 특히 요산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사람들이 가장 높은 사람들에 비해 100세 도달 가능성이 2배 높았다.
요산은 염증, 혈당은 대사, 크레아티닌은 신장을 대표한다. 즉 염증과 대사, 신장이 간이나 영양보다 장수에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자들은 그중 염증이 무병장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추측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무라타 슌스케 박사.
“연구에서 사용한 지표들이 100세에 이르게 할 가능성을 조사해본 결과, 결론적으로 100세가 되는 것과 염증이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무라타 슌스케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박사)
그렇다면 건강하게 100세에 도달하기 위한 세 가지, 혈당·크레아티닌·요산을 낮추는 방법은 뭘까.
우선 혈당을 낮추기 위해선 혈당 스파이크를 잡아야 한다. 혈당 스파이크는 혈당이 갑자기 올랐다가 떨어지면서 몸이 혈당을 잘 낮추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 상태에 빠지는 걸 뜻한다. 당분과 정제 곡물이 혈당 스파이크를 잘 일으키고, 당뇨병으로 쉽게 이어진다.
김광일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장.
“음식물 섭취 시 당 지수가 높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할 때 천천히 먹는다든가,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같이 먹는 등 당 흡수를 줄이는 노력을 해볼 수 있다. 나이가 들면 근육량이 부족해진다. 또 근육량이 똑같아도 젊었을 때보다 인슐린 작용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젊었을 때보다 좀더 활동량을 늘리면서 근육의 양과 질적인 수준을 잘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이하 도움말은 김광일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장)
크레아티닌은 근육활동에서 생기는 부산물이다. 단백질을 많이 먹어도 생긴다. 붉은 육류를 익히면 크레아티닌이 생긴다. 하지만 우선은 신장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사구체 여과율, 콩팥 기능이 점차 떨어지다 보니 크레아티닌 수치는 누구나 조금씩 올라간다. 콩팥 기능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급격하게 나빠질 수 있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위험인자를 갖고 있다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적정 수준의 혈압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약제 복용도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요산 수치가 높으면 통풍에 걸린다고 잘 알려져 있다. 요산은 퓨린이 든 음식에서 많이 나온다. 생선이나 조개, 닭고기, 붉은 육류와 동물 내장에 많다. 너무 단 과일이나 당분을 먹어도 수치가 높아진다.
“요산은 관절 질환뿐만 아니라 고요산혈증이 심혈관 질환이나 염증 반응을 매개해 노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퓨린이 많이 든 음식과 과당이 높은 음식은 주의해야 한다. 특히 유전적 특성으로 요산 농도가 높아진 분은 음식물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의 약점은 혈액 속 지표만 비교했다는 것이다. 그게 유전적 요인인지, 생활 습관인지는 알지 못한다. 다만 최근 연구들은 유전자가 장수의 결정적 요인이긴 하지만, 생활습관이나 환경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100세인들은 일반인만큼이나 질병 관련 유전자가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래서 자기 몸을 소중하게 돌보는 게, 유전자 로또를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90세 또는 100세 이상의 초장수인 숫자가 최근 20년 사이 거의 2.5배 이상 늘었다. 유전적 특성만으로는 최근 100세 이상 노인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을 설명할 수 없다. 좋은 유전자를 타고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력을 통해 100세 이상의 수명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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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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