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10. 12:36ㆍ수학,과학,공학
내 아이가 볼 만한
2009-07-24 15:32:49
별 에너지의 근원은 수소의 핵융합 반응이다. 수소의 원자핵은 어떻게 헬륨의 원자핵으로 융합되는가? 별 속에서 일어나는 핵융합 과정은 여러 과학자의 노력으로 밝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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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속에서 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과정은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는 양성자-양성자 연쇄 반응이다. 이 반응은 중심온도가1000~ 1500만 K 범위에 있는 태양과 같이 가벼운 별에서 주로 일어나는데 3가지 과정을 거쳐 헬륨의 원자핵이 만들어진다. 첫 번째 과정은 수소 원자핵(1H)인 양성자 두 개가 서로 결합하여 중수소핵(2H)을 만드는 과정이다. 두 양성자가 융합되기 위해서는 서로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양성자 사이에는 척력은 서로 가까이 접근하기 어렵게 만들지만 압력과 온도가 충분히 높으면 서로 가까이 접근하여 강한 핵력에 의해 융합될 수 있다. 다음은 이것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다. |
두 양성자양성자-양성자 연쇄반응 사이에는 높은 에너지장벽(쿨롱장벽)이 있고, 장벽 너머에는 안정된(에너지가 낮은) 에너지 상태가 있다. 이것은 골프공을 쳐서 가파른 언덕 꼭대기에 있는 홀에 집어넣는 것과 비슷하다. 여기서 골프공은 양성자이고, 언덕은 양성자가 서로 결합하기 위해 넘어야 할 에너지장벽이다. 홀은 두 수소원자핵이 결합된 상태를 나타내는데 홀의 반경은 접근해야 할 거리, 깊이는 결합된 에너지의 크기를 나타낸다. 이 언덕은 매우 가파르고 구멍은 아주 작다. 골프공이 언덕을 올라가기 위해서는 충분히 큰 운동에너지를 가져야 한다. 이 에너지는 별의 중심온도에 의해서 주어진다. 계산으로 얻어진 태양의 중심온도는 언덕을 오르는데 필요한 에너지의 훨씬 못 미쳐서 고전역학적으로는 수소핵융합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양자역학은 공이 언덕꼭대기까지 오르지 않고도 양자터널링 현상을 통해 언덕 중간을 뚫고 구멍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해준다. |
여기서 생긴 중성미자 (νe)는 태양을 빠져나가고, 양전자는 전자와 쌍소멸하면서 감마선(γ) 형태로 빛을 방출한다. 중수소핵(2H)은 다른 수소의 원자핵과 융합하여 헬륨의 가벼운 동위원소인 헬륨-3(3He)을 형성하고 감마선 광자(γ)의 형태로 에너지를 방출한다.
태양과 같은 별의 수명이 긴 이유는 무엇일까? 양성자-양성자 연쇄반응이 일어나기 힘들기 때문이다. 양성자-양성자 연쇄 반응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 중 가장 일어나기 힘든 과정은 양성자 두 개가 융합하여 중수소핵이 만들어지는 첫 번째 과정이다. 이 과정은 양자터널링 현상이나 양성자가 중성자로 변환되는 일어나기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평균 10억을 기다려야 한다. 이 때문에 태양이 오래 타는 것이다.
태양이 핵융합으로 방출하는 에너지는 감마선 혹은 중성미자의 형태로 나온다. 태양 중심에서 핵융합에 의해서 생성된 빛은 태양표면으로 전달된 다음 우주공간으로 방출된다. 태양 표면을 떠난 빛이 지구에 도달하는 데는 500초가 걸린다. 이 빛은 언제 만들어진 빛일까? 태양의 반경은 69만 km이니까 2.3초 전에 중심에서 만들어진 빛일까? 그렇지 않다. 이 빛은 짧게는 수천 년 전, 길게는 1천만 년 전에 생성된 빛이다. 태양 중심에서 핵융합으로 만들어진 빛이 태양표면까지 전달되는 과정은 매우 느리게 진행된다. 태양 중심에서 만들어진 빛(광자)은 갈짓자 걸음으로 표면까지 올라온다. 태양 내부는 수소 가스가 전리되어있는 고밀도의 플라스마 상태이다. 생성된 빛은 불과 1cm 정도 진행하고 나면 수소핵과 충돌하여 흡수되었다가 다시 재방출되며 방향이 바뀐다. 이런 과정은 빛이 태양을 빠져나올 때까지 수없이 되풀이 된다. 이것은 마치 술 취한 사람이 제멋대로 갈짓자 걸음을 걷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
이런 걸음으로 반경이 70만 km인 태양을 빠져나오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보다 자세한 계산결과에 의하면 짧게는 수천 년, 길게는 1000만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과정은 빛에게는 무척이나 힘든 과정일지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무척 다행한 일이다. 왜냐하면 태양 중심에서 만들어진 빛은 감마선 형태의 고에너지 복사선이다. 이 빛은 생명체에게는 치명적이다. 하지만 태양 표면까지 올라오는 동안 이 빛은 태양속의 전자 및 양성자와 상호작용을 하며 에너지를 잃어버려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과 적외선 및 자외선으로 바뀌어 방출된다. 또 이 과정에서 잃어버린 에너지는 태양을 가열하여 태양이 중심온도를 유지하면서 핵융합을 계속하여 태양이 붕괴하지 않도록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빛과 함께 생성된 중성미자는 빛과 달리 불과 2~3초 만에 태양을 빠져나온다. 중성미자는 다른 입자들과 거의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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