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스마트폰 들여다보는 습관은 뇌를 아주 지치게 만든다는데요.
기억력이나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는 게 도움된다고 합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길을 걸을 때도, 횡단보도 앞 신호를 기다릴 때도, 잠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못 떼는 사람들.
사무실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취재진이 한 직장인을 지켜봤습니다.
PC로 서류를 만들면서 동시에 메신저로도 대화, 와중에 전화를 받고, 잠시 짬나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20분이 후딱 지났습니다.
◀ 김범기/회사원 ▶
"메신저할때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한테 연락하는 경우도 많고요. 다른 전화번호 누른 경우도 많고요."
이렇게 디지털 기기를 쉼 없이 쓰게 되면 우리의 뇌는 쉽게 지치게 되고, 마치 컴퓨터처럼 과부하에 걸릴 수 있습니다.
한 대학병원 연구팀이 성인 15명에게 스마트폰을 보게 하고 뇌를 단층 촬영했습니다.
시각 정보, 순간적인 판단을 담당하는 영역만 노란색으로 활발한 것이 보입니다.
그런데 기기와의 접촉 없이 멍하니 있게 했을땐 뇌 전체가 쉬는 게 아니라 기억을 저장하는 곳, 그리고 창의력 부분이 활발해졌습니다.
◀ 이준영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서울대보라매병원 ▶
"뇌가 멍 때릴 때 정말로 중요한 일들은 다 일어나지 않나 생각합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게 되고, 스트레스받았던 것을 정리하게 되고…"
뇌가 쓸데없는 정보들을 정리하고 새롭고 창의적인 생각들로 채우려면 40분 집중한 뒤 5분 정도는 멍하니 있는 게 좋다는 것입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박선하 기자 vividsun@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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